주식/1분 주식공부

트레이더와 투자자의 구분

열정맨 2021. 1. 28. 20:32

'보도섀퍼의 돈'의 저자인 보도섀퍼는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원칙 첫 번째로 다음을 이야기합니다.

 

기본 원칙 1: 자신이 투자를 하는지 투기를 하는지 직시하라.

 

그가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투자는 돈이 자신에게 흘러드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투자법에는 세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배당금만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

2. 수익형 부동산 매입

3. 회사 설립

 

이들은 모두 현금이 나에게로 흘러듭니다. 이 방향성에 잘 집중하셔야 합니다. 보도섀퍼는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였으니까요. 한편 흔히 투자라고 하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동산은 모두 투기에 속합니다. 주식을 보유한다고, 집을 보유한다고 현금흐름이 나를 향하지는 않죠.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고정수입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당시 저는 이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이 말에 수긍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동산 시세 차익의 기대수익률이 기회비용보다 크면 그것도 합리적인 투자가 아닌가 싶었지만 보도섀퍼가 한 말인데 제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포인트가 있겠지 하고 기록만 해둔 채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고야 그 뜻을 이해했습니다. 보도섀퍼는 투자자와 투기자를 다음과 같이 나누었습니다.

 

투자자 - 기업이나 부동산이 지닌 가치 자체를 평가할 줄 알아야 하며, 그것들로부터 가능한 수익을 계산해야 한다.

투기자(장사꾼) - 언제 사고 팔아야 가장 좋은지 알아야 한다. 시장을 보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정확히 투자자와 트레이더의 분류와 같습니다. 두 부류에 대해 설명하자면, 투자자는 투자의 정의에 부합합니다.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에 따라 배당금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배당금을 적게 주는 경향이 있지만,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동아시아 진출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고 무역을 통해 얻은 수익을 나눠갖는 형태였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한편 트레이더는 주식을 기업에 투자하고 배당의 권리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사람에게 싸게 사서 다음 사람에게 비싸게 넘기며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트레이더가 하는 일입니다.

 

과거의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투자자와 트레이더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주식투자자라고 말하지만 정작 트레이더의 관점으로 주식시장에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죠. 저는 투자자와 트레이더를 구분하면서 보도섀퍼가 말했던 투자와 투기 이야기가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투자자인지 트레이더인지 명확히 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투자자와 트레이더의 전략은 위에서 말한 투자자와 투기자가 해야할 일과 같습니다. 저는 투자자이니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이의 수익을 계산할 줄 알면 되겠네요. 다음에는 기업의 가치평가 방법에 대한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 보도섀퍼는 투기가 나쁠 것은 전혀 없으며, 다만 투기를 하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큰 재앙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글 또한 투기라는 용어에 가치판단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음을 밝힙니다.